척추 추간공(척추 뼈 구멍) 협착증을 치료할 때 척추 뼈와 근육 손상을 최소화해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도 앞당길 수 있는 새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추간공 협착증은 척추 주변의 뼈가 자라거나 조직이 커져 척수신경을 압박하는 척추질환이다.
굿스파인병원 박진규(사진)·이정표 원장 연구팀은 임상 연구결과 척추의 ‘추간공 협착증’ 치료 시 신경이 눌리는 쪽 반대편으로 접근해 추간공을 넓혀주면(추간공절개술) 척추 뒤쪽의 후관절과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대상 환자들의 나이는 47세부터 78세까지이며 평균 63.8세였다.
연구팀은 2012년 8월부터 2015년 1월까지 2년6개월 동안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13명의 추간공협착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변 반대쪽으로 접근해 후관절을 보호하는 ‘추간공절개술’을 시행하고 평균 10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수술 전후 요통 점수(VAS)가 평균 7.08점에서 평균 2.46점으로 크게 낮아졌다. 수술 전 평균 7.92점으로 측정된 하지통증 점수도 수술 10개월 후 평균 2.85점으로 대폭 떨어졌다. VAS 점수는 낮을수록 통증이 없는 상태로 평가된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15∼18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신경외과학회 제33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통증 줄인 척추 수술법 개발
입력 2015-05-12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