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지도발 채비?… 서해 NLL 지역 군사력 증강

입력 2015-05-11 02:43
북한이 최근 국지도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0일 “북한이 서부 및 중부전선 지역에 고사총을 추가 배치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가까운 무인도에 진지를 구축하는 등 국지도발이 우려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서해 NLL 인근 지역에서 군사력 증강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연평도를 코앞에 두고 있는 무인도 갈도에서의 진지구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일부 해안포 지역에는 우리 측 공격에 대비해 포진지 보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평소 닫아놓았던 해안포문을 열어놓은 경우가 늘었고 병사들이 실제 대기하며 포사격 준비 연습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올 들어 북한의 화력 타격훈련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동·서해안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수시로 위치를 바꾸거나 전진 배치되는 등 미사일 이동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서부와 중부전선 지역에 풍향계를 설치하고 전단 격파용 고사총도 추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사총과 비반충포(우리의 대전차 화기), 포병 전력을 동원해 풍선 대응 사격절차 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부대들의 전방지역 정찰활동도 늘었다. 특히 2군단 전방 지역에서는 북한 민경부대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내려와 정찰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경부대는 휴전협정에 따라 MDL 인근 경비 책임을 지는 부대이나 이전에는 MDL 인근까지 내려오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전력도 최근 급격히 늘어 사이버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북한 사이버전 인력은 해커 1700여명, 지원조직 5100여명등 총 6800여명으로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때 5900명이라고 보고한 것보다 900명이 늘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