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부르심의 확신을 갖고 축복하라

입력 2015-05-11 00:12

에베소서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심과 일하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서문에는 사도 바울이 얼마나 투철한 확신을 갖고 에베소 교인들을 대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에베소는 지금의 터키 지역인데, 당시 소아시아 서부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지리적으로는 주요 무역로의 교차점이었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번성했습니다. 그리스의 아르테미스 신전이 있는 대표적 우상숭배지이기도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물질만능과 우상숭배로 가득 찬 지역에서 에베소교회의 두란노 서원을 중심으로 힘 있는 사역을 펼쳤습니다(행 19:9∼12). 하나님은 바울과 동행하시며 살아 있는 말씀과 놀라운 표적들을 나타내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는 로마 감옥에 갇히게 됐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복음과 부르심의 확신을 갖고 물질만능과 우상숭배의 유혹 속에서 당당히 살아가야 한다고 교인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말씀은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온갖 잡다한 유혹 앞에서 승리하라는 권면으로 다가옵니다.

바울은 자신이 사도됨에 대해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셨다는 분명한 확신을 가졌던 것입니다. 우리도 바울과 같이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분명한 확신이 필요합니다.

먼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부르셨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많고 많은 인생 가운데 특별히 우리를 부르셨다는 분명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30).” 그리고 이렇게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를 부르셨으며, 구원하셨다는 확신과 더불어 영생을 얻었다는 확신을 계속해서 우리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쓰는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요일 5:13).”

나아가 우리에게 필요한 부르심의 확신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부르셨다는 확신’입니다. 에베소서에 나타나는 ‘사도’라는 명칭은 헬라어로 ‘아포스톨로스’인데,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바울의 고백에 의하면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특별한 보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고후 5:20). 우리 역시 하나님이 우리를 각자의 환경으로 보내셨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처한 시대 상황에선 복음을 증거 하는 사명을 감당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이나 믿음의 선배들이 살아갔던 당시에도 복음전파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 당시는 로마 제국 하에 있었고, 그것도 악명 높은 네로 황제 시대였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기쁨과 감사와 사명감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선한 행실과 진실한 삶의 모범을 통해 피 묻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합시다.

최윤석 천안주님의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