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공신학자이자 소저너스 대표 짐 월리스는 “예산은 도덕적 문제”라는 말을 했다. 재정 사용처가 어딘지를 보면 그 교회의 비전이 무엇인지 확인해볼 수 있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지난해 125억원의 예산 중 가용예산 51%를 이웃 섬기기와 선교에 사용했다. 교회의 이웃 섬김은 복지재단 ‘해피월드’를 통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회는 2007년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유일하게 복지재단을 설립, 지난해 말까지 346명의 사회복지사와 직원을 두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있다.
‘해피뱅크’는 저소득 취약 계층이나 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신용자들에게 창업이나 경영개선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원은 교회와 휴면예금관리재단의 지원금으로 마련된다. 대상자는 연 6.8%의 금리로 최고 2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상환은 6개월 간 거치기간을 거쳐 6년 간 원리금을 갚는 조건이다. 2014년까지 381건, 266개 업체에서 이용하고 있다.
‘해피천사운동’은 긴급자금 수혈 사업이다. 실직이나 질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정 등에게 자금을 지원한다. 대상자는 시청이나 주민센터, 비정부기구(NGO) 등에서 추천한 사람이나 스스로 신청한 대상자 중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이들을 돕는 회원을 ‘해피천사’로 부르는데 월 3000원 이상 후원하는 개인천사와 가족 단위로 1만원 이상 후원하는 단체 천사로 구성돼 있다. 현재 350여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탈북자 자녀를 돌보는 ‘새꿈터’도 운영 중이다. 평일 낮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간식을 제공하고 공부를 가르친다. 3명의 직원과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한글과 영어, 수학을 가르치며 탈북자들의 한국 적응을 돕는다. ‘광성노인복지센터’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주간보호, 방문요양, 방문목욕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해피월드복지재단은 고양시와 파주시의 위탁을 받아 3년 간 복지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의 여가 선용과 노인 돌봄 사업, 노인 봉사단 운영 및 일자리 창출을 마련하고 있다(해피월드복지재단 031-915-8817).
신상목 기자
교회 가용예산 51% 이웃 섬김·선교에 사용… 거룩한빛광성교회 복지 사역
입력 2015-05-11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