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 미국인 10명 중 1명 아시아계… 백인은 절반 이하로 줄어

입력 2015-05-09 02:32

미국의 3억명 인구 중 백인의 비중이 줄어들고, 아시아계와 히스패닉(남미계)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60년엔 미국인 10명 중 1명은 아시아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통계국은 현재 5.28%에 머물고 있는 아시아계 비중이 2060년 9.0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인 다음으로 많은 히스패닉의 비중은 같은 기간 25.8%에서 29.9%로 4.1%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백인의 비중은 현재의 61.7%에서 2060년 43.7%로 줄어들면서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흑인은 현재의 12.4%에서 정체 상태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10년 후인 2025년 흑인의 비중은 12.5%, 2060년 12.96%에 각각 머물 것으로 통계국은 내다봤다.

초·중·고 교실의 인종별 비중 변화를 보면 백인 감소와 아시아·라틴계의 증가 추세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교육통계국에 따르면 현재 미 전역의 공립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 중 백인의 비율은 49.8%로 나타났다. 백인 학생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공립학교에서 백인 학생의 비중은 2023년 45.1%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히스패닉 학생의 비중은 19.9%에서 29.9%로 10% 포인트, 아시아계 학생의 비중은 5.2%에서 5.5%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해 고교 졸업생 중 교직 희망자 중 71%는 백인으로 나타났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