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태양광 모듈(PV Modules) 수요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면서 수년간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던 태양광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8일 올해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시장 출하 규모는 61기가와트(GW)로 전년(48GW) 대비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모듈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 310억 달러에서 올해 380억 달러로 2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시장은 2004년 이후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이 성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유럽 각국이 태양광 관련 각종 지원을 줄인 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수요가 늘어나고 모듈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비용 구조개선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전년 대비 올해 중국에서만 4GW 이상의 태양광 수요 증가가 예측된다.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들도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2년 독일 큐셀 인수 이후 지난해 한화솔라원과 합병하면서 태양광 셀 기준 세계 1위로 도약했다. 삼성SDI는 태양전지에서 전기를 모아 이동시키는 핵심 전극 소재인 PV 페이스트(Paste) 시장에서 글로벌 톱 3위에 들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와 태양광을 결합해 유럽과 일본, 북미의 가정용 태양광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볕드는 태양광… 올 27% 성장할 듯
입력 2015-05-09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