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89년 서울에 올라오면서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극단 입단과 공채 탤런트 시험을 준비하던 중 직접 극단 종각을 만들어 연극 ‘세 발 자전거’를 올리기도 했다. 같은 해 KBS 공채 탤런트에 합격한 후 몇몇 드라마에서 조역을 맡았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91년 극단 실험극장의 연극 ‘에쿠우스’에서 주인공 앨런 역을 열연해 단번에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꾸준히 브라운관과 영화를 오가다가 1996년 영화 ‘악어’를 시작으로 ‘수취인불명’ ‘나쁜 남자’ 등에 출연하며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가 됐다. 2001년 드라마 ‘피아노’로 대중적인 인기까지 확보했으며 2004년 연극열전1의 ‘에쿠우스’로 오랜만에 무대에 섰다. 2008년 연극열전2의 프로그래머로 대학로에 돌아와 지금까지 연극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다. 2014년 극장 수현재 씨어터를 개관했다. 2009년 경기도공연영상위원회 위원장, 2010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에 임명돼 2014년까지 활약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여줬다. 올해는 직접 쓴 시나리오 ‘나홀로 휴가’의 영화감독까지 맡아 촬영을 앞두고 있다.
장지영 기자
조재현은… 연극 ‘에쿠우스’서 연기력 인정받아
입력 2015-05-11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