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가 7일 직권남용 혐의로 금융감독원 조영제(58) 전 부원장과 김진수(55) 전 부원장보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전 부원장과 김 전 부원장보의 자택,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 사무실, 신한은행 본사 등 5곳에 수사 인력 20∼30명을 보내 경남기업 워크아웃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조 전 부원장과 김 전 부원장보는 2013년 말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당시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등 채권단 관계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넣어 경남기업에 특혜를 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전 부원장보는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총괄하는 기업금융개선국장이었고, 조 전 부원장은 그의 직속 상사였다. 감사원은 금감원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대주주 자격을 유지시켜줘 158억원가량의 특혜를 줬다고 판단, 지난달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로비가 조 전 부원장을 포함해 금감원 최고위급까지 닿았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 전 부원장보가 경남기업 지원 대가로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던 성 전 회장에게 인사 청탁을 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檢, 조영제·김진수 자택 등 5곳 압수수색
입력 2015-05-08 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