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北 강원도와 협력사업 추진… 이른 시일 내 육상대회 등 교류 확대

입력 2015-05-08 02:42
강원도는 정부의 대북 민간교류 확대 방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북 강원도와의 협력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도는 먼저 빠른 시일 내 육상대회와 유소년 축구대회 등 스포츠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2013년 1월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강원도립대 여자축구팀과 북한 4·25여자축구팀 간 경기를 하기로 했으나 북측이 참가하지 않아 무산됐다.

학술대회, 세미나 개최 등 사회·문화 분야에서의 교류방안도 구체화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 경기도와 함께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공동방역사업을 추진하고, 농림·수산·산림 분야에서 남북 강원도 지역에 특화된 다양한 협력사업도 진행한다.

특히 남북 강원도가 상생할 수 있는 신규사업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북 강원도 협력협회 이사회 간담 등 관련단체, 대학·연구원, 학회 등 민간부문과 공조·협력해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예정이다.

도내 주요인사가 참여하는 남북 강원도 교류협력위원회 논의를 거쳐 실행 가능한 핵심 사업을 선별하는 등 의견을 적극 수렴할 방침이다. 광역자치단체 간 남북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을 통해 지자체 공동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도는 남북 강원도 협력사업이 선정되면 통일부 승인을 거쳐 북 강원도 측 인사와 접촉한 뒤 세부실행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도와 북 강원도는 2001년 4월 연어 어린고기 방류사업을 시작으로 같은 해 6월 금강산 솔잎혹파리 방제사업, 2003년 12월 연어 부화장 준공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활발한 교류협력 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교류사업이 중단됐다.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