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예수님을 고결하고 청아하고 산뜻한 향기 나는 분으로 그린다. 그러나 때로 예수님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부자와도 친구셨지만, 주로 가난한 자들의 친구셨다. 온 세상의 주인이셨던 그분은 날 때부터 마구간의 구유라는 초라한 자리에 누우셨고, 생애 동안 낮고 비천한 사람들과 어울림으로써 ‘죄인들의 친구’라는 별명을 얻으셨던 것이다. 즉 예수님은 당신의 생애 동안 소외받던 세리들과 죄인들 그리고 길거리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셨다…. 분명히 예수님 몸에서도 자주 냄새가 나고 악취가 났을 것이다. 어떤 사이비 교주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최고급의 화려한 옷을 입고 긴 리무진이나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며 스스로 왕이나 메시야로 군림하는 것과 얼마나 대조되는 것인가! 오늘 우리 목회자들도 행여 그런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추구하지는 않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냄새 나는 예수’
(김경열 지음/홍성사) 94∼95쪽
[책에서 건진 한 문장] 냄새 나는 예수
입력 2015-05-09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