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의 액면분할 후 재상장을 하루 앞둔 7일 화장품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에서 한국화장품제조는 전날보다 2.29% 하락한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맥스(-1.34%)와 한국콜마(-0.42%)도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코리아나(-6.76%), 제닉(-2.62%) 등이 부진했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061% 증가한 산성앨엔에스(4.67%)는 사흘째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 노동절 연휴가 마무리된 데다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화장품주도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줄여 8일 재상장되는 아모레퍼시픽이 조정을 받고 있는 증시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하석원 연구원은 “5월에는 중국 소비 테마주와 바이오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실적과 신제품 성공 여부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날 일제히 하락했던 증권주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7.58% 상승했고, 대우증권(2.40%)과 키움증권(1.66%)도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건설(2.92%) 대림산업(0.73%) GS건설(1.10%) 등 건설주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꼽혀온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10.66% 하락한 14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7.8% 하락한 SK텔레콤도 부진한 실적의 여파로 3.31% 하락하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메디포스트(5.84%) 메디톡스(4.13%) 바이로메드(3.72%) 등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내츄럴엔도텍은 또다시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2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다음카카오(2.85%), 파라다이스(5.80%), 컴투스(5.90%) 등이 크게 올랐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화장품株 맥 못 추고 증권株 날고
입력 2015-05-08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