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이번엔 홈런포 쾅

입력 2015-05-08 02:48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2회초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6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왼쪽 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강속구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2루타를 쳐낸 뒤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AFPAP연합뉴스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달만 해도 타율 1할을 밑도는 성적으로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5월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6경기 연속 장타를 터트리며 전성기 때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와 5타수 1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톱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3호 홈런이다. 추신수는 카일 블랭스(29), 카를로스 페게로(28)와 함께 팀 내 홈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지난 2일 오클랜드전부터 6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이달 들어 6경기에서 때린 안타를 홈런 2개와 2루타 5개 등 모두 장타로만 장식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으로 휴스턴을 11대 3으로 완파, 올해 처음으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정호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9회 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7)의 시속 161㎞(100마일)의 직구를 받아쳐 2루타로 만들어 기쁨이 더했다. 채프먼은 강정호가 빅리그 최고의 투수들 가운데 ‘한번 붙어보고 싶은 투수’로 지목했던 선수다. 다만 피츠버그는 0대 3으로 패해 5연패에 빠졌다.

강정호는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조디 머서(29)에 타격 모든 분야에서 압도하고 있다. 강정호는 타율 0.289, 1홈런, 7타점을 수확 중이다. 반면 머서는 0.190, 4타점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단 한 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강정호의 타순도 7번에서 6번으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선 머서 대신 강정호를 주전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