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가수’ 현숙(사진)이 어버이날을 맞아 목욕차량을 전북 순창군에 기증했다.
현숙은 7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4년 중풍으로 투병하시다 2007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며 “할머니가 될 때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차량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숙은 2004년 고향인 전북 김제를 시작으로 울릉도, 경남 하동, 충남 청양, 강원도 정선, 경북 칠곡, 제주도 등에 이동식 목욕차량을 기증하고 목욕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대당 4000만원이 넘는 고가지만 기쁜 마음으로 이번에 열두 번째 선행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어버이날 어머니 생각에 울기보단 즐거운 마음으로 내 부모님이다 생각하며 목욕시켜 드리려 한다”고 했다. 현숙은 이날 오후 순창군에 사는 어르신 두 분의 목욕을 도왔다. 그는 “순창은 3만명 인구 중 9000분 이상이 노인인구라고 들었다”며 “차량을 하루 다섯 가구씩, 1년이면 18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홀로 사시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개운히 목욕하실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숙은 8일 인천과 안산, 9일 가평, 19일 서울, 28일 포항 등에서 효도잔치 무대에도 오른다.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효녀 가수’ 현숙, 전북 순창에 12번째 목욕차량 기증 “할머니 될 때까지 차량 기증 계속할 것”
입력 2015-05-08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