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론자와 무신론자의 대결을 그린 미 할리우드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포스터)의 대사 ‘God is good’이 유행어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팝아티스트이자 방송인인 낸시랭은 7일 페이스북에서 “God is not dead. God is good∼ he always does!(하나님은 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좋으십니다. 언제나 그렇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낸시랭의 페이스북 친구와 팔로어는 5000명이 넘는다. 관련 글에는 ‘좋아요’ 표시와 댓글이 500개를 넘었다.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머슬마니아 유니버스세계대회선발전 국내대회 피트니스모델 클래식 부문에서 우승한 소식을 전하면서 한 말이다. 머슬마니아는 근육미를 심사하는 세계적 대회다.
그가 한 말은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의 원제(God is not dead)와 방글라데시 선교사로 나온 주드 목사가 여러 차례 반복하는 말(God is good. All the time)을 합친 것이다. 낸시랭은 지난달 14일 시사회 참석 후 “큰 감동을 받았다. 마지막 콘서트 장면에서는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췄다”고 강한 인상을 표현했다. 그는 같은 글에서 “전 (대회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어요. 혼자 많이 울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멘”이라고 소회를 덧붙였다.
유명인의 추천 속에 ‘신은 죽지 않았다’는 관람객이 증가, 상영관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영화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 상영관이 8곳으로 줄었다 연휴가 시작된 1일부터 상영관이 15곳까지 늘어났다. 영화업계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6일 전국 147개관에서 개봉한 ‘신은 죽지 않았다’는 지난달 23일 ‘어벤져스2’ 개봉 후 상영관이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신은 죽지 않았다’의 좌석점유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좌석점유율이란 전체 좌석 중 티켓이 판매된 좌석의 비율을 뜻한다. 최신 개봉 영화의 평균 좌석점유율은 25%에 불과하다. 상영관 수에 비해 관객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어벤져스2의 좌석점유율도 50%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좌석점유율 50% 육박… 입소문에 상영관 15곳으로
입력 2015-05-08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