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승자가 나올까.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5개 대회에서 챔피언이 매번 달랐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자 김효주(20·롯데)를 시작으로 김보경(29·요진건설), 전인지(21·하이트진로), 고진영(20·넵스), 김민선(20·CJ오쇼핑) 순으로 새 챔피언이 탄생했다. 지난 시즌 6승을 거둔 김효주를 비롯해 김세영(22·미래에셋),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 등 KLPGA를 대표하던 선수들이 대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빠져나가면서 절대 강자가 사라진 탓이다.
8일부터 사흘간 경북 경산의 인터불고 컨트리클럽(파73·6752야드)에서 열리는 제2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에는 시즌 처음 다승자가 나올 분위기다. 선두는 김민선이다. 김효주, 백규정과 함께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이었던 김민선은 직전 대회인 지난 1일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KLPGA 54홀 최저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이영귀 KLPGA 부회장은 “김민선이 좋은 샷을 가졌음에도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해 경기를 그르친 경우가 많았다”면서 “지난 대회에서 엄청난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앞으로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김보경과 고진영도 강력한 다승 후보다. 하지만 삼천리 투게더 오픈 우승자인 전인지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번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상금왕 경쟁도 불이 붙었다. 전인지가 2억7292만원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고진영이 2억786만원으로 뒤를 쫓고 있다. 김보경과 김민선은 1억7784만원, 1억2274만원으로 3, 4위에 마크돼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1억원이어서 상금 순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초대 챔피언 이정민(23·비씨카드)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정민은 지난주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5위를 하며 샷 감각을 조율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올 시즌 첫 다승자 나올까
입력 2015-05-08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