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갈랜드에서 벌어진 무함마드 만평 전시장 총격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데 이어 5일 또다시 “미 본토에 이미 조직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테러에 대한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
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들에는 이날부터 “미국 15개주에 훈련된 전사 71명이 우리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정체불명의 문서가 유포되고 있다.
문서에는 “전사 71명 중 23명이 일요일(텍사스 총기난사)과 같은 임무를 수행하기로 서명했다”며 “15개주 중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미시간 등 5개주를 먼저 공개한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 본토 내 조직원 수를 점점 늘려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6개월은 매우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CBS방송 지역 협력사인 WCCO방송은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 조직원이면서 IS 모집책인 무자히드 미스키(25)가 지난달 23일 트위터를 통해 용의자 엘턴 심프슨(30)과 수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테러를 선동했다고 전했다. 미스키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에 테러를 감행한 형제들은 그들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제는 미국의 형제들이 나설 차례”라고 하자 심프슨은 “그들은 언제쯤 (테러 시도를) 알게 될까”라고 답했다.
IS가 최근 ‘제2의 9·11’을 선동한 데 이어 텍사스 테러까지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미 정부는 “IS의 주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적극 진화에 나섰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망한 범인 두 명이 IS와 연계됐는지 단정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
IS 연계 추정 트위터 “美본토에 전사 71명 대기 중”
입력 2015-05-07 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