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고려”

입력 2015-05-07 02:12
SK텔레콤이 올해 안에 4000억원 내외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SK텔레콤 이용환 재무관리실장(CFO)은 6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주주 환원과 주가 안정화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1년 이내에 4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이사회의 토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 “특별퇴직 단행에 따른 1100억원의 인건비 증가가 2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직원 200∼300명에 대한 특별퇴직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9.5% 오른 402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는 시장 과열에 따른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데다 당시 SK텔레콤은 통신 장애로 인한 소비자 보상을 진행했던 터라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비 폐지와 멤버십 서비스 강화, 기기변경 고객 혜택 확대 등으로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증가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7.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가입비 폐지 등으로 통신사업(MNO) 부문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조2403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높아졌다. ARPU란 한 달 동안 가입자가 단말기 할부대금 등을 제외한 서비스 이용요금으로 결제한 평균 금액이다. 고가요금제를 쓰는 이용자가 많을수록 ARPU가 높아진다. 올해 1분기 ARPU는 3만6313원으로 전년 동기(3만5309원)에 비해 2.8% 올랐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