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사회 대전환, 선거보다 각 분야 적공 필요”

입력 2015-05-07 02:49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6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대담집 ‘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 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창비 제공

백낙청(77) 서울대 명예교수의 대담집이 출간됐다. ‘백낙청이 대전환의 길을 묻다’(창비)는 백 교수가 올해 1∼3월 정대영 송현경제연구소장(경제), 이범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교육),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남북관계), 김영훈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노동),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환경), 조은 사회학자(여성), 박성민 정치평론가(정치) 등 7명의 전문가들과 만나 대담한 내용을 수록했다.

6일 서울 중구 정동의 음식점에서 기자들을 만난 백 교수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가만히 있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다만 이번엔 제 생각보다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대화하면서 중지를 모으는 과정에서 제가 역할을 하는 게 맞다고 봤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책을 관통하는 의식은 ‘변혁적 중도주의’다. 정파적 프레임을 버리고 광범위한 대중과 함께하는 중도 노선을 구사하되, 일시적인 개량이 아닌 제대로 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변혁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다가오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도 사회 전환을 이루는 데 중요하지만, 선거에만 집착해서는 한국 사회를 탈바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필요한 것은 선거 이후, 사회에 질적인 전환을 일으킬 수 있도록 사회 각 분야에서 ‘적공(積功)’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