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유적 8곳 세계유산 등재 기대 고조

입력 2015-05-07 02:20
백제역사유적 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면서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시가 관광 활성화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충남 공주 공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 제공
공주 송산리 고분군.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 제공
부여 능산리 고분군.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 제공
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 모습.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 제공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의 백제유적 8곳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면서 해당 지자체와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지자체들은 백제에 대한 관심과 관광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충남도와 전북도는 백제왕도 핵심유적과 정비사업 관련 마스터플랜을 내년 6월까지 공동으로 세우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충남도는 백제 관련 콘텐츠와 체험관광 프로그램 등을 대폭 확충해 백제역사유적 지구를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등재 이후에는 유네스코 태스크포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동아시아 문명교류역사관 건립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에 걸맞은 보존·관리 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백제문화권을 아우르는 관광지와 체험시설 등을 연계한 테마형 관광상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도는 백제 유적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관광객이 크게 늘고 국립익산박물관 건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2000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농악, 판소리 등을 아우르는 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 전북도와 익산시 등 5개 지자체는 2012년 12월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사업단’을 설립, 역사와 문화·교류 강국이었던 백제가 새롭게 조명 받고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한편 등재를 기다리는 백제유적은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 8곳이다. 문화재청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등재권고’로 평가해 유네스코에 제출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등재는 다음 달 28일∼7월8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