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18일 한국 방문

입력 2015-05-06 03:29

나렌드라 모디(사진) 인도 총리가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8일 한국을 방문한다.

인도 외교부는 모디 총리가 14일부터 19일까지 중국 몽골 한국 등 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고 5일 밝혔다.

모디 총리는 14∼16일 중국 시안 베이징 상하이 등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하며, 17일 인도 총리로서는 처음 몽골을 방문한다. 이어 18∼1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주요 재계 인사들과 만날 것이라고 인도 외교부는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인도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지원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10억 달러, 한국수출입은행이 90억 달러 등 모두 100억 달러(약 10조8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인도에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은 낮은 이자율의 유상 원조나 융자 제공 형태로 이뤄지며 한국이 인도에 유상 원조를 하는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를 통해 중국 국민들에게 먼저 인사를 전했다. 그는 4일 웨이보를 개설한 뒤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중국, 웨이보를 통해 중국 친구들과 소통하기를 기대합니다’라는 첫 번째 글을 올렸다. 모디 총리의 웨이보 계정은 만 하루 만에 3만명 넘는 팔로어를 거느리며 인기 계정이 됐다. 환영의 글도 많았지만 중국이나 파키스탄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지역을 돌려달라는 주장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장난(신장 남부)은 중국 땅이고 카슈미르는 파키스탄 땅”이라며 “우호를 얘기하기 전에 먼저 다른 나라 땅을 돌려주세요’라고 적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