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2 역전승… FC서울 짜릿한 ‘서울극장’

입력 2015-05-06 03:33
FC 서울의 몰리나(가운데)가 5일 일본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경기를 끝낸 뒤 주장 차두리(오른쪽)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몰리나는 경기 막판 짜릿한 결승골을 넣었다. 연합뉴스

K리그 클래식 FC 서울이 짜릿한 ‘서울극장’을 연출하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대회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2승3무1패를 기록한 서울은 승점 9점을 확보,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서울은 전반 8분 만에 가시마의 아카사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위기의 서울을 구한 선수는 이웅희였다. 이웅희는 전반 36준 김현성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후반 6분 오스마르의 추가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스마르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 후 올라온 윤일록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상대 선수의 발을 스친 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33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서울은 후반 45분 몰리나의 골을 앞세워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베이징 궈안과 1대 1로 비겼다. G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수원은 E조 1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19일 홈경기를, 26일 원정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베이징 궈안을 몰아붙여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먼저 선제골을 허용했다. 1년 5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베이징 궈안)을 묶지 못한 탓이었다. FC 서울 소속으로 K리그를 휩쓸었던 데얀은 ‘슈퍼매치’ 상대였던 수원을 상대로 전반 25분 첫 골을 넣었다. 데얀은 후방에서 높은 패스가 넘어오자 감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기습을 당한 수원은 2분 후 레오의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은 후반 들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