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가까이 문을 닫은 제2롯데월드의 수족관과 영화관 등의 재개장 여부가 7일 사실상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7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제2롯데월드의 수족관·영화관의 사용제한과 공연장의 공사 중단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8∼30일 현장점검 등을 통해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한 보수·보강 여부와 공연장 등의 구조적 안전성 등에 대해 확인했으며 최종 결정만 남겨 둔 상태다. 이르면 이번 주말에 재개장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장점검 결과 내부 안전관리절차와 인력배치, 서류내용 등에 일부 미미한 점이 있어 보완을 요청을 했는데 롯데 측이 ‘보완을 완료했다’고 통보해 왔다”며 “7일 종합적 논의를 거쳐 사용제한과 공사중단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측과 입점 상인들이 경제적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조속한 사용제한 해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시는 안전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시 주변에서는 롯데 측이 안전 관련 조치들을 대부분 이행해 조만간 수족관과 영화관영업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28일 언론사 경제부장단 오찬간담회에서 “그것(안전)만 확인되면 영업을 재개하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개장까지) 시간이 크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고 말해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국민안전처는 제2롯데월드가 안전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서울시에 보냈다.
롯데그룹은 서울시로부터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지난해 10월 중순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을 순차적으로 개장했었다. 그러나 이후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공연장 추락 사망사고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16일 영화관과 수족관 전체에 대한 사용제한 명령과 공연장 공사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용자들이 많은 영화관과 수족관 영업 중단으로 제2롯데월드는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 측에 따르면 개장 초 하루 평균 10만명이 넘었던 방문객은 최근 5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입주업체들의 매출도 30∼50%가량 감소했고 고용인력도 6000명에서 4800명으로 줄었다. 일부 입점업체는 견디다 못해 철수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지적사항들을 철저하게 보완했다”며 “서울시가 빠른 시일 내에 사용제한 등을 해제해 제2롯데월드가 다시 활기를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제2롯데월드 이르면 주말 재개장 전망
입력 2015-05-06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