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 학생이 치르는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 성적 대신 직업 적성만 보고 평가하는 비교과 입학전형이 대폭 늘어난다. 비교과 입학전형은 일종의 입학사정관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5일 전국 137개 전문대학의 2017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 21만4857명 중 수시모집에서 18만869명(84.2%), 정시모집에서 3만3988명(15.8%)을 선발한다. 출산율 감소로 학령인구가 감소한 탓에 전체 모집인원은 매년 줄고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38개교가 비교과 입학전형으로 5464명을 뽑는다. 전년도(1845명) 대비 196%나 증가했다. 비교과 입학전형은 입시 단계부터 취업을 고려하는 맞춤형 전형으로 학업 성적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을 평가할 때는 학교 관계자 외에도 산업체 인사가 참여해 취업 역량을 판단한다. 성적이 좋지 않아도 특정 직업에 재능과 열의를 보여주면 합격할 수 있다.
그 외에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주로 반영하는 전형이 71.7%로 가장 많다. 면접과 수능 성적을 가장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곳은 각각 8.8%, 8.2%다.
2017학년도 수능시험부터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는 19개교가 가산점 부여 등의 방식으로 활용한다. 외국인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109개교 7665명으로 전년(6873명)보다 792명 늘었다. 농어촌 출신이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고른 기회 입학전형’으로는 1만4112명을 뽑는다. 회사에 다니는 성인과 만학도를 위한 특별전형으로도 5293명을 선발한다. 모집은 내년 9월부터 시작된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내년 전문대 입시 수시 비중 84.2%… 비교과 입학 전형 196% 늘린다
입력 2015-05-06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