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울 KTX 개통으로 포항 시외·고속버스 이용객이 크게 줄어 운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월 포항KTX를 개통한 뒤 한 달여 만에 서울과 수도권으로 가는 포항 시외버스 이용객이 30% 이상 감소해 운수업계 수익악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5일 포항 시외버스 업계에 따르면 포항KTX 개통 이전에는 서울과 수도권 이용객이 하루 400∼500여명이었으나 지금은 3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포항 시외버스터미널에는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가 하루 20회(심야 2회) 출발한다. 수원·인천 방면은 하루 10회, 나머지 수도권 지역도 3∼5회 가량 운행하고 있다.
이 노선들은 황금시간에는 평균 2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했으나 지금은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4월 한 달간 포항∼동서울 매표수수료(표 판매금액의 9.55%) 수익마저 전달보다 30%가량 줄었다. 수도권 노선은 10%이상 감소했다.
포항고속버스터미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루 30차례 왕복 운행하는 포항∼서울 노선에는 평균 1대당 이용객이 18명이었으나 4월에는 8명으로 줄었다. 그나마 1∼2명만 태우고 출발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주력 노선이던 서울과 대전 노선 수익이 평균 30% 이상 급감해 전체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KTX 개통 후… 포항 시외·고속버스 비상
입력 2015-05-06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