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볼을 팀 동료의 배려로 소장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5일(한국시간) 강정호가 홈런볼을 찾은 과정을 소개했다.
강정호는 전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정규시즌 첫 홈런을 날렸다. 강정호의 홈런 타구는 피츠버그 불펜 위로 날아 좌중간 외야석에 떨어졌다.
그런데 불펜에서 몸을 풀던 투수 제러드 휴즈(30)가 이 타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낙구지점을 정확히 파악해 홈런볼을 잡은 팬을 설득했다. 휴즈는 그 팬에게 홈런볼을 돌려주면 대신 피츠버그 선수 사인볼 4개를 주겠다고 했다. 다행히 사정을 이해한 팬이 흔쾌히 응해 휴즈는 홈런볼을 챙겼고, 경기 후 그 공은 강정호의 품으로 돌아갔다. 강정호는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면서 “홈런볼은 집에 가져갈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4경기 연속 장타를 쳐 내며 긴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추신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 한 방을 터트렸다. 지난달 타율이 1할에도 못 미치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추신수는 이달 들어 가진 4경기에서 16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5안타는 홈런 한 방과 2루타 4개로 모두 장타였다.
반면 왼쪽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현진(28·LA 다저스)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명단 등재 시점을 3월 27일로 소급 적용하면, 류현진은 60일 후인 이달 26일쯤이나 빅리그에 올라올 수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강정호 첫 홈런볼 동료가 찾아줬다… 투수 휴즈, 공 주운 관중 설득
입력 2015-05-06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