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늙어가는 대한민국 농어촌… 이농현상·저출산 겹쳐 14세 이하 비율 6.9%

입력 2015-05-06 02:49
농어촌 지역의 어린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주민들이 도시로 떠나는 상황에서 출산율까지 낮아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농가의 14세 이하 어린이는 1970년 627만1000명 수준이었지만 2013년 19만7000명으로 급감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농가 전체 인구도 줄긴 했지만 어린이들의 감소 폭이 훨씬 컸다. 1970년 당시 농촌 인구 중 14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43.5%에 달했지만 1980년 29.8%, 1990년 20.6%, 2000년 11.4%, 2010년 8.8%, 2013년 6.9%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어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3년 어촌의 어린이 인구는 1만1292명으로 1970년(35만6942명)의 약 3% 수준에 불과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어린이 인구 감소는 전반적인 저출산 추세와 이농현상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인구가 급감하면서 문을 닫는 학교도 속출하고 있다.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총 3595개 초·중·고교가 폐교됐는데, 전남이 789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660개교, 경남 540개교, 강원 439개교, 전북 321개교, 충남 249개교, 충북 231개교 순이었다.세종=이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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