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메이저대회’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매킬로이·우즈·스피스 출격… 진정한 황제 가린다

입력 2015-05-06 02:18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4대 메이저대회와 맞먹는 권위와 상금액이 걸려있다. PGA 투어가 메이저대회를 겨냥해 만든 대회로 ‘제5의 메이저대회’라 해도 손색이 없다. 총상금 1000만 달러(약 107억9500만원)는 올해 마스터스와 같은 금액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와 같은 페덱스컵 포인트 600점이 부여되고 PGA 투어 5년 출전권이 보장된다. 또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의 3년 출전권과 당해연도 PGA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지는 권위 있는 대회다. 2011년 최경주(45·SK텔레콤)가 우승한 대회로도 유명하다.

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랭킹 1,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가 출전해 진정한 골프황제를 가리게 된다.

2001년과 2013년 두 차례 우승한 우즈는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린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에 그쳤지만 자존심 회복을 꿈꾸고 있다. 다만 3년간 사귀었던 스키선수 린지 본과 최근 결별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관심이다.

매킬로이는 4일 변수가 많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며 1인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22세의 어린 나이로 올해 마스터스를 제패한 스피스는 캐딜락 매치플레이에서 16강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이들 외에 디펜딩 챔피언 마틴 카이머(독일)와 2007년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 2012년 우승자 매트 쿠차(미국) 등 역대 우승자들도 총출동한다.

최경주를 비롯해 배상문(29), 노승열(24·나이키골프), 재미동포 제임스 한(34), 존 허(25), 대니 리(25), 케빈 나(32) 등 한국(계) 선수들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마스터스 출전이 좌절됐던 최경주는 4년 전 우승기억을 되살려 재도약을 꿈꾼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