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부여·익산 등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유산을 한데 묶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게 됐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지난해 신청한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해 ‘등재 권고’를 담은 평가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코모스 평가 결과는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진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에서 등재가 최종 결정된다.
등재가 확실시되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사진)와 부여 나성,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8곳이다. 이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한국은 총 1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이코모스는 일본이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규슈(九州)와 야마구치(山口) 지역 근대화 산업시설 유산 23곳도 등록 권고했다. 이 가운데 7개소가 태평양전쟁 중에 조선인이 대규모로 강제 동원된 곳이지만 이런 내용이 등재신청서에는 쏙 빠져 한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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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눈앞
입력 2015-05-05 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