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은 점점 쇠퇴하고 있지만 울트라북은 예외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보장하면서 무게를 줄인 울트라북은 어느새 PC시장의 메인 스트림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노트북9 2015 에디션’(사진)은 적당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 미려한 디자인을 갖춘 울트라북이다. 이 제품의 미덕은 휴대성과 성능의 균형이다. 노트북9 2015 에디션의 무게는 950g, 두께는 11.8㎜다. 노트북 전용 가방이 아니어도 휴대하고 다니기 적당한 외형을 갖췄다.
화면 크기는 12인치(30.9cm)다.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노트북 화면 크기가 13∼14인치 사이임을 고려하면 다소 작은 크기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의 해상도는 WQXGA(2560×1600)로 다른 노트북에 비해 높다. 해상도가 높으면 같은 화면 크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화면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야각이 178도로 넓어서 어느 각도에서나 균일한 화면을 볼 수 있다. 화면 밝기는 350니트이며, 빛 반사를 낮춘 저반사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어디에서나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아웃도어 모드를 실행하면 최대 밝기가 700니트까지 올라가 햇살 아래에서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노트북9 2015 에디션은 키보드에 ‘커브드 키캡’을 적용했다. 자판 하나하나가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다. 오래 쓰면 쓸수록 커브드 키캡이 적용된 키보드가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손가락 모양에 최적화해 오랜 시간 문서 작업을 할 경우에 피로감을 덜어줬다. 커브드 키캡은 국제 안전 인증기구 UL로부터 인체공학적 키보드 인증을 받았다.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 코어M이 탑재됐다. 일반 데스크탑에서 하는 고사양 그래픽 작업이나 무거운 3D 게임은 조금 버겁지만 일반 사무용이나 영화 감상 정도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코어M은 저전력, 무소음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애플의 맥북 등 타사의 초경량 노트북에도 코어M이 사용되고 있다. 노트북9 2015 에디션은 냉각팬이 없어서 노트북을 가동시켜도 소음이 전혀 없다. 배터리도 한 번 충전에 12.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제품 전면은 광택 없는 금속 재질로 덮혀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옆면 테두리 부분은 은색으로 처리해 디자인 감각을 더했다.
김준엽 기자
삼성 ‘노트북9 2015 에디션’ 950g… 무게는 쏙, 성능은 그대로
입력 2015-05-06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