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4일 1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 국내 도입 의사를 밝혔다. 트위지는 일반 승용차 3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초소형 전기차로 2012년 출시돼 유럽에서만 1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LG화학이 만든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최고 속도에 따라 80과 45 두 가지 모델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11월 서유럽 순방 당시 프랑스 파리 르노 전기차 체험센터에서 직접 앉아본 차량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대표는 EVS28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위지는 미래를 위한 초단거리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 시범주행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 판매될 경우 가격은 1000만원대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위지가 한국에서 판매되려면 관련 법규가 정비돼야 한다. 초소형 전기차는 지금까지 국내에 없었던 차종이라 관련 법규가 없다. 우리나라 자동차관리기준법상 자동차는 이륜차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로 분류된다. 트위지를 어떤 차량으로 분류할지가 애매한 상태다. 이륜차로 분류하자니 바퀴가 4개에다 자동차 핸들이 붙어 있어 관련 조항에 맞지 않고, 승용차로 분류하자니 자동차 구조 등이 기존 승용차와 다르다. 프랑스 등 유럽은 관련 규정을 변경해 트위지를 4륜 오토바이로 인정한 상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정부와 관련 기관에 트위지 성격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라며 “시행령 개정 등이 이뤄지면 이에 맞춰 시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트위지’는 달리고 싶다… 승용차 3분의 1 크기 초소형 전기차
입력 2015-05-05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