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에 근접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 직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한 새누리당도 지지율이 올랐다.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4월 다섯째주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39.4%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2.6% 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4월 들어 3주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주 반등해 40%에 가까워졌다. 특히 재보선 다음 날인 30일에 40.7%, 1일에 42.2%까지 뛰었다. 지지율이 40%를 넘은 건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지난달 10일 이후 3주 만이다. 부정평가도 2.3% 포인트 떨어졌지만 54.4%로 여전히 긍정평가보다는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37.9%로 전주 대비 4.3% 포인트 올랐다. 주초 33.6%로 시작해 마지막 날 41.2%까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0.8%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7.1% 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 퇴임, 성완종 파문 관련한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발표, 재보선 결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표의 명암도 엇갈렸다. 재보선 참패 책임론이 불거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4.8%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선거 승리를 이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주보다 5.7% 포인트 뛰어 19.2%를 기록했다. 김 대표의 주간 최고 지지율(18.5%)을 7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문 대표가 여전히 1위지만 김 대표와의 격차는 13.2% 포인트에서 5.6%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1일 기준으로는 김 대표(23.3%)와 문 대표(21.8%)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을 병행해 RDD(무작위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4.5%, 자동응답 5.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권지혜 기자 jhk@kmib.co.kr
당청 지지율, 재보선 압승 후 동반상승… 朴대통령 지지율 4주 만에 반등 ‘40% 육박’
입력 2015-05-05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