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20·CJ오쇼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3일 전북 무주안성골프장(파72·65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의 성적을 낸 김민선은 2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컵과 상금 1억원을 챙겼다. 김민선은 지난해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일궈낸 이후 개인 통산 2승째를 올렸다.
김민선은 특히 KLPGA 투어 사상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백규정(20·CJ오쇼핑)과 2009년 9월 이정은(27·교촌에프앤비)이 한 차례씩 18언더파 198타로 우승한 바 있다.
전날 2라운드까지 10언더파 134타로 선두 전인지에게 2타 뒤졌던 김민선은 10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4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16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5타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2라운드까지 1위를 달렸던 전인지는 우승컵을 내줬지만 시즌 상금(2억7292만원) 선두는 굳게 지켰다.
김민선은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중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쌓은 뒤에 미국으로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김민선, 54홀 최소타 타이 우승
입력 2015-05-04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