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8일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반 총장은 19일 인천에서 열리는 ‘2015 세계 교육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할 계획이다.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정 의장 측은 3일 “반 총장의 국회 방문 일정이 확정됐다”며 “두 분이 국내 정치 현안보다 동북아 평화와 남북관계 등 외교 전반에 걸쳐 주로 대화를 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반 총장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도 접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권 인사들과는 직접 접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권 인사는 “반 총장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불편하지 않겠느냐”며 “웬만하면 정치인을 피할 것이고 정치 얘기도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직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반 총장과 가깝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번 사안은 나와 전혀 관계없다. (성 전 회장은) 충청포럼 등 공식 석상에서 본 적이 있고, 알고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 총장은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반기문 총장 18일 방한… ‘성완종 언급’ 주목
입력 2015-05-04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