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제가 도입되는 등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제주도는 용역비 6억원을 들여 대중교통체계 개편 실행용역을 발주한다고 3일 밝혔다.
용역기간은 18개월로 한국교통연구원과 제주발전연구원이 공동 수행한다.
도는 전국 최고의 자가용 보유율(세대당 1.56대)로 도로교통 정체가 심한데다 타시도에 비해 낮은 대중교통 분담률(18.9%)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통체계 개편은 제주시 아라지구·노형2지구·삼화지구 등 신도시 개발에 따른 정주여건 변화 및 인구 증가, 귀농귀촌으로 인한 읍면지역 거주자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실시된다.
도는 또 올레길, 사려니 숲길, 한라산을 찾는 개별 관광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개선책들도 용역을 통해 모색할 방침이다. 2007년 이후 지속적인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124억원 규모의 대중교통 보조금이 2013년 19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순된 현상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마련한다.
버스 운수 종사자의 낮은 보수, 열악한 근무여건, 높은 이직률(연20%) 등 처우개선을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도는 용역비 6억원 외에도 2016년 250억원, 2017년 250억, 2018년 300억원 등 800억원을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연차별 투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공항 인근에 현 시외버스터미널을 대체하는 복합환승센터도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
입력 2015-05-04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