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 천식의 날’… 실내 공기 하루 3번·30분씩 환기를

입력 2015-05-05 02:45

5일은 어린이날이자 세계 천식의 날(매년 5월 둘째 주 화요일)이다. 소아 천식은 폐 속의 기관지가 예민해져 가벼운 자극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기도가 좁아지는 호흡기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엔 천식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10세 미만 소아 환자가 연간 약 60만명이다.

소아 천식은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곰팡이, 애완동물의 비듬,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에 노출될 때 주로 발생한다. 담배연기, 황사 같은 공해물질, 찬 공기, 감기 등에 의해 악화된다.

따라서 소아 천식을 막으려면 일상생활 중 알레르기 유발위험 물질부터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김민혜 교수는 “무엇보다 2주∼1개월 간격으로 침구류를 세탁하고, 평상시 4시간 이상 일광 소독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집먼지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곳이 이불 베개 등 침구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수시 환기도 중요하다. 실내 공기는 하루에 3번 이상, 한번에 약 30분 정도씩 바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깥나들이 뒤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는다. 손바닥은 물론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김 교수는 “소아 천식은 예방노력 못지 않게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발작 횟수와 강도를 줄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만약 아이가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면 즉시 알레르기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