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일] 생명의 욕구로 찾아온 또 다른 이름, 행복

입력 2015-05-02 00:03

찬송 : ‘주 사랑 안에 살면’ 397장(통 45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3편 1절


말씀 : 현대 심리학의 대세는 긍정의 심리학입니다. 행복입니다. 과연 심리학이 말하는 행복을 성경은 뭐라고 하는 것일까요. 성경은 행복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복에 대해 가장 가까운 본문을 찾아내라면 시편 23편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23:1) 원문에 가까운 해석은 이것입니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되시므로 내가 아쉬울 것이 없도다.” 만족입니다. 만족은 행복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시편 기자는 그렇게 자신의 행복을 선언합니다.

시편 23편이야말로 행복헌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막히게도 매슬로(Maslow)의 욕구이론(hierarchy of needs)이 이야기하는 그대로입니다. 한 단계 한 단계마다 시편기자는 자신의 행복을 노래합니다. 그 단계를 살펴보십시오.

첫째, 생리적 욕구의 단계입니다. 음식, 물, 휴식, 치유에 대한 욕구입니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도다.”(2) 둘째, 안전 욕구의 단계입니다. 거처, 평화, 보호, 일, 돈에 대한 욕구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4)

셋째, 소속 욕구의 단계입니다. 가정과 친구들 사이에 소속되길 바랍니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5a) 넷째, 자존감 욕구의 단계입니다. 인간의 존엄성, 존경, 지위, 인정, 쓸모 있다고 느끼고 싶은 욕구입니다.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5b) 다섯째, 자아실현 욕구의 단계입니다. 성공, 자신의 잠재력 실현, 의미, 아름다움, 소망, 진리에의 욕구입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6)

놀랍지 않나요? 문제는 매슬로가 성경을 커닝(?) 하다가 감독관의 눈길을 피하느라 놓친 게 하나 있습니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도다.”(3) 이를 ‘생명의 욕구’라 부를 수 있습니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욕구는 바로 ‘생명’입니다. 나와 우리 가족에게도 생명에 대한 열망이 있습니까? 그 어떤 욕구를 다 채운다 해도 이 생명과 영혼의 욕구를 무시하거나 외면하면 우리는 껍데기 인생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나를 소생케 하시는 주님과 나는 어떤 교제를 나누고 삽니까? 그때 우리는 우연으로 다가온 행복(happiness)을 뛰어넘는 Bliss(더할 나위 없는 기쁨, 하늘의 복)의 행복을 맛볼 수 있게 됩니다.

기도 : 모든 만물을 소생시키시는 주님, 우리의 영혼을 의의 길로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길원 목사 (하이패밀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