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르포] 예수원 벤 토레이 대표의 비전… “예배·기도·노동 예수원의 가치는 변함 없을 것”

입력 2015-05-02 00:34

예수원 벤 토레이(65·사진) 대표는 2003년부터 ‘네 번째 강’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세 강의 발원지인 삼수령을 통해 북한에 또 하나의 (영적) 강을 흘려보내자는 취지다. 통일을 준비하는 일꾼을 기르기 위해 노동학교를 열고 다양한 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설립자 대천덕 신부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북미 복음주의 사도교회에서 안수 받은 사제이기도 하다.

지난달 24일 만난 그는 옛날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다. 토레이 대표는 예수원 설립 당시 15세였다. “군용 천막을 설치해 12명이 공동생활을 했어요. 하루 세 번씩 기도했고 낮에는 예수원 건축을 위해 나무껍질을 벗기고 땅을 팠습니다. 저녁엔 모닥불을 피워놓고 토론을 했어요.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한국어가 유창한 그는 잠시 미소를 머금었다. “저도 예수원에서 살아계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평생의 사역에 대해 간구했습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았지만 예수원에 돌아올 생각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2003년 ‘네 번째 강’에 대한 비전을 얻으며 ‘집’에 돌아왔다.

그는 “예배와 기도, 노동이라는 예수원 가치는 변함없을 것”이라며 “예수원은 신앙의 실험실 기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글·사진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