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실내 장식을 담당하는 A권사는 지난주 월요일 미션드림선교회의 ‘전도풍선 세미나’에 참석했다.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아들 B전도사는 목요일 청어람이 주최한 ‘청년사역 콘퍼런스’에 다녀왔다. 남편 C안수집사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6주 동안 ‘열린다 성경아카데미’에 다닐 예정이다.
세미나, 콘퍼런스, 아카데미, 포럼, 강습회…. 교회나 사역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에는 이 같은 이름이 자주 붙는다.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차이가 조금씩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세미나(seminar)는 전문인이 특정 주제로 연수를 받거나 발표회를 갖는 것을 가리킨다. 대학에서는 교수의 지도로 학생들이 연구를 발표하거나 토론하는 것을 뜻한다. 교회에서는 특별 강좌를 세미나라고 하는 경우가 흔하다.
콘퍼런스(conference)는 여러 날 동안 대규모로 열리는 회의나 학회를 가리킨다. 세미나보다 더 전문성 있는 모임을 지칭할 때가 많다. 아카데미(academy)는 학문이나 예술과 관련해 권위 있는 단체를 뜻한다. 성경이나 예배음악 등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들이 이 명칭을 많이 쓴다. 포럼(forum)은 공개 토론회이다. 심포지엄(symposium)은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의견을 발표하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이다. 교회보다는 신학대학 등에서 많이 사용한다. 발제(發題)는 앞선 행사 등에서 특정 주제를 맡아 조사하고 발표하는 것을 말한다. 논찬(論贊)은 발제에 덧붙이는 논평이다. 패널(panel)은 이런 토론에 참여해 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아 하! 기독교용어] 콘퍼런스, 여러 날 열리는 회의·학회-세미나, 전문인이 특정 주제 발표
입력 2015-05-02 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