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시카고한인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으면서 NGO WHC(World Hope Chicago) 설립 이사장인 서창권(58·사진) 목사가 최근 두 번째 칼럼집 ‘시대를 아는 힘’(선교횃불)을 출간했다.
“예수님은 시대를 분별할 것을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저 역시 기도하는 가운데 지금 통일의 때가 임박했음을 알게 됐습니다. 통일이 동터오는 이 새벽에 우리가 나라와 민족,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고 실행에 나서야 합니다.”
서 목사는 육군제3사관학교를 나와 정훈장교로 10년을 복무한 뒤 고려대 심리학과에서 공부하며 목회의 기초를 닦았다. 이후 미국 비블리칼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및 신약문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목회를 시작했다.
시카고한인교회는 예산의 30% 이상을 선교에 사용하는 교회이다. 네팔에 복음주의장로교신학교, 아이티에 필라델피아크리스천스쿨을 세워 차세대 지도자양성에 앞장서 왔다.
또 서 목사는 통일소망선교회 미주이사장을 맡아 탈북자 구출과 정착, 양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시카고에 온 탈북자들을 그의 집에 서너 달 씩 머물게 하고 수양딸을 삼는 등 그들의 정착을 도왔다. 또 2013년에는 시카고지역 한인교회연합회 회장을 맡아 교포들의 연합과 선교에도 힘을 보탰다.
“이번 책에도 썼지만 내가 원하는 일 보다 하나님이 내게 원하시는 일을 정확히 찾고,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판단하는 것이 분별력입니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조국통일이라는 큰 틀 안에서 크리스천들이 더 많이 기도하고 맡겨진 일들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방한해 출판기념회를 가진 서 목사는 3년 전 NGO WHC를 창립, 교계는 물론 회사와 정부기관, 국제기구가 동참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서 목사는 책에 대한 반응이 좋아 감사하다며 “이 책이 영문판으로도 나오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현재 번역 중이며 책 판매 수익금은 모두 탈북자 선교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책과 영성] 시카고한인교회 서창권 목사 “지금은 남북통일 동터오는 새벽”
입력 2015-05-02 00:11 수정 2015-05-02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