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평전’ 나왔다… 오민석 단국대 교수 1년여 취재 거쳐 저술

입력 2015-05-01 02:54
‘전국노래자랑’의 MC 송해(왼쪽)가 3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평전 ‘나는 딴따라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저자 오민석 단국대 교수와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MC’ ‘최고령 현역방송인’ 송해를 다룬 평전이 나왔다. 제목은 ‘나는 딴따라다’.

3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송해는 “언젠가는 우리가 만나서 한 번 하고 싶었던 얘기를 제가 가지고 있었다”며 “세상을 살다 보니 꿈같은 장면도 많고 그래서 살아온 길을 기록으로 남길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옆에 계신 오민석 교수님께서 공감을 하셔서 1년여 밀착 취재를 해 책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은 송해의 89세 생일이기도 하다.

송해는 “평양 모란봉에서 전국노래자랑을 한번 진행해 봤지만 호응도 적었고 통제가 많아 마음껏 진행하지 못했다”며 “죽기 전에 소원이 있다면 북한, 내 고향으로 다시 한 번 가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 보고 싶다”고 했다. 또 ‘본인 얘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남자 주인공은 누가 좋겠냐?’는 질문에 “요새 한창 뜨는 사람이 있더라. 저도 좋아하는데 김수현이다”라고 답했다.

오민석 단국대 영문과 교수는 “송해 선생님 일대기를 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선생님이 걸어오신 모든 길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고 성취다. 또 대중문화의 변천사와 겹쳐져 있다. 그러니까 나는 개인사를 쓰면서 문화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악극단 얘기부터 한류 열풍까지, 한국 대중문화사의 100년사가 담겼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