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행전] 네팔 유학생·노동자의 꿈

입력 2015-05-02 00:59

“고국서 사회단체 운영이 꿈” 벌샤

“예수님은 어머니나 아버지 같은 분이세요.” 네팔인 한국 유학생 벌샤(23·한성대 경영학과1)가 말했다. 2013년 한성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운 뒤 올 초 대학에 입학했다. 그의 후견인이 여호수아 선교사다.

벌샤는 초원교회 ‘쉘터’ 반지하 여자 숙사에서 생활한다. 주일이면 여호수아 선교사가 인도하는 네팔인 예배를 돕는다. 동포 전도 활동에도 열심이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대학 다니던 중 그곳에 봉사 나온 한국인을 통해 예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귀국해 사회단체를 운영,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게 그녀의 꿈이다.

“신은 하나님 한 분뿐” 아룬타파

2005년 한국에 들어온 초원교회 집사 아룬타파(40). 여호수아 선교사가 동서다. 그는 부산 철강공장 등에서 열심히 일해 돈을 모았다. 그 돈을 부모에게 보냈고, 부모는 집을 지었다. 힌두 방식의 제례가 집짓는 과정에서 진행됐다. 한데 새 집 계단에서 누나가 굴러 떨어져 하반신 마비가 됐다.

아룬타파는 이 일을 계기로 힌두 신을 섬기는 일이 우상숭배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는 성경을 통해 깨달았다. “세상의 모든 신과 하나님은 똑 같은 신이라고 생각했는데 신은 오직 한 분뿐이구나”라고 말이다. “네팔은 앞으로 축복 받은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