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퇴직연금 순증금액·성장률 금융권 1위

입력 2015-04-30 02:37
취임 일성으로 ‘수리답’(水利畓·관개시설이 잘돼있어 가뭄에도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논)을 강조했던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2년차를 맞아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농협은행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이자마진이 떨어지고 상황에서 비이자 수익 사업 성과가 눈에 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농협은행은 퇴직연금 잔액이 3월 말 현재 전분기 대비 4.6%(2465억원) 늘어 은행권 가운데 순증 금액과 성장률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수익증권 수탁액 역시 같은 기간 6.3% 성장했고, 지난 16일 기준 수탁액은 9조원을 넘어섰다. 방카슈랑스 역시 은행권에서 1분기 수수료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은행과 증권의 칸막이를 없앤 국내 1호 복합점포를 개설해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연말까지 10개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핀테크 사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 ‘워치뱅킹’을 선보였고, 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해 ‘핀테크협력센터’도 출범시켰다.

한편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9일 취임사를 통해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통적인 수익원이 한계에 부닥친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필수”라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던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경력을 바탕으로 농협을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직전 수출입은행장을 지냈다.

또 여신 심사기법, 사후관리 프로세스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리스크 관리에 앞장서는 한편 수익성 확보도 약속했다.

수출입은행장 재임 당시 경남기업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해선 “은행장을 맡기 전인 2009년부터 이미 3000억원 규모의 보증이 있었고, 이후 추가 대출은 보증 비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