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백수오 논란 내츄럴엔도텍, 반등 하루만에 또 하한가

입력 2015-04-30 02:35

‘가짜 백수오’ 논란 속에 전날 반등했던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하루 만에 다시 하한가를 기록하며 29일 4만100원까지 떨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이 의혹을 제기하기 전인 지난 21일(8만6600원)보다 절반 이상 하락한 수치다. 내츄럴엔도텍은 전날 회사 측의 자사주 매입 등 호재로 일시 상승했지만 ‘가짜 백수오’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계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시에서는 1분기 실적에 따라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1.39% 상승하며 13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3% 상승한 222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신고한 조선·건설주는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은 5.21% 떨어졌고 삼성중공업(-5.85%)과 대우건설(-7.27%)도 하락했다. 엔저 여파로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보다 일본으로 몰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유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호텔신라가 10.48% 급락했고, 롯데쇼핑도 2.98% 하락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로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5.04포인트(0.23%) 내린 2142.63, 코스닥은 전날보다 1.10포인트(0.16%) 떨어진 695.69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액면분할 시 주권 교체 발행 등을 위해 소요되는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5∼6일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매매거래 정지 기간이 길어져 투자자의 환금성을 제약하고 거래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