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세기의 대결’을 펼치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29일(한국시간) 나란히 결전지인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입성해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파퀴아오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을 마치고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짐을 풀었다. 이어 이 호텔 카지노에서 팬 페스티벌을 열었다. 그는 “메이웨더는 어려운 상대가 아니다. 내가 이길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장담했다. 팬들은 파퀴아오의 별명 ‘팩맨’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열광했다.
같은 날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메이웨더는 본 경기가 열리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 여장을 풀고 입성 행사를 진행했다.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의 도발에 대해 자신의 별명인 ‘머니’를 빗대 응수했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내가 대전료로 5000만 달러(약 534억원)를 받았고 파퀴아오는 2000만 달러를 받았다”면서 “지금 난 1억8000만 달러를 받고 그는 1억2000만 달러 밖에 못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기의 대결에 다른 스포츠 스타들도 열광하고 있다.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복싱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링사이드 티켓을 샀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매킬로이는 29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캐딜락 매치플레이에 출전한다. 이번 주 대회가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매치 플레이 방식이기 때문에 매킬로이는 16강전 이전에 탈락해야만 내달 3일 열리는 이 경기를 볼 수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38·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은퇴한 미국프로농구(NBA)의 샤킬 오닐(43), 배우 마크 월버그(44) 등도 직접 경기를 관전한다. 스타들도 장외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오닐은 “메이웨더의 7회 KO승”이라고 장담했다. 월버그는 “나는 팩맨과 함께 하고 있다”고 맞섰다.모규엽 기자
한 방 때릴 때마다 ‘億·億’… ‘세기의 주먹’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내달 3일 한판 승부
입력 2015-04-30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