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코넥스시장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2013년 7월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시장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초기 4689억원에 불과했던 시총은 지난달 초 1조8166억원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3년 3억9000만원에서 지난달 초 9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상장기업도 설립 초기 21개사에서 지난해 말 71개사로 3.4배 늘었다. 8개사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거나 인수·합병되는 등 성장 사다리 역할도 강화됐다. 상장 71개사 중 50개사가 벤처·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로 기술성장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금조달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코넥스 자금조달액은 678억원(34건)으로 전년(136억원, 6건)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이로닉과 엘엔케이 등 2개사가 외국인 투자 50억원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지난달 초 기준 총 자금조달액은 937억원(45건)이다. 유상증자(58%)와 전환사채 발행(41%)이 자금 조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래소는 코넥스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해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 심사 요건을 완화하고 경영성과 기준을 신설하는 등 상장 절차를 개선했다. 전문 엔젤투자자 및 벤처금융 투자기업(20% 이상 투자)에 대한 외형상장 요건도 완화했다. 신규 상장신청 서류 중 중복되는 서류를 간소화해 기업들의 부담을 줄였고, 벤처투자기업에는 코넥스시장 상장특례 혜택을 도입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시총 1년 9개월만에 ‘4배’ 훌쩍… 코넥스, 벤처·中企 디딤돌 안착
입력 2015-04-30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