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vs 화이트삭스 ‘MLB 첫 무관중 경기’

입력 2015-04-30 02:43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흑인 폭동 여파로 미국프로야구(MLB) 145년 역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가 치러진다.

MLB 사무국은 볼티모어시와 협의해 28일(이하 한국시간)에 이어 29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메이저리그 경기를 취소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인 30일엔 관중 없이 비공개로 갖기로 했다. USA 투데이는 MLB 역사를 연구하는 존 손의 말을 인용해 “메이저리그에서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종전 MLB 최소 관중은 1882년 9월 28일 워세스터 루비 레그스와 트로이 트로얀스의 경기를 본 6명이다.

MLB 사무국은 폭동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다음달 2∼4일 오리올 파크에서 가질 계획이었던 볼티모어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도 탬파베이의 홈인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로 옮기기로 했다. 장소는 바뀌지만 볼티모어가 홈팀이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추신수는 타율이 1할(0.096)대 밑으로 내려가면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최하위(192위)로 추락했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을 만난 추신수는 “생각만큼 컨디션이 나쁜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확한 타이밍을 잡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며 “타석에서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제 궤도에 올라오지 못했다. 돌파구를 찾고자 노력 중”이라고 했다.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