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재보선 당일인 29일 초박빙 승부를 가를 무당층 유권자를 끌어오기 위해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유능한 지역일꾼론을 내세운 새누리당은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해야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네 곳은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다른 어느 곳보다 강하다”며 “지역 발전을 제대로 해내려면 추진력을 가진 유능한 지역일꾼과 무엇보다 집권여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귀중한 한 표 한 표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 국정을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는 큰 힘이 되므로 오늘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선거기간 (여야가) 다소 격한 설전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혹시 마음 다치신 분이 있으면 사과드린다”며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상생의 정치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의 후 모처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당사에 나와 선거 결과를 지켜봤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화력을 집중하며 ‘부정부패정권 심판론’ 공세를 높였다.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정권이 정신 바짝 차리게 해 달라. 경제실패와 인사실패, 부정부패까지 3패를 심판해 달라”며 “투표로 민심이 무섭다는 걸 꼭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번 선거 최대 아킬레스건인 ‘야권 분열’을 의식한 듯 “투표로 분열된 야권을 하나로 만들어줘야 한다”며 “야권표가 아니면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에 면죄부를 주게 되는 만큼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제1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번 선거는 여야 간 자리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부패와 반부패, 불의와 정의, 과거와 미래 세력 간의 싸움”이라며 “투표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워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표는 회의 후 광화문광장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을 면담했다.
전웅빈 기자
[4·29 재보선] 金 “지역발전 위해서는 여당의 힘 필요”-文 “경제실패·인사실패·부정부패 심판”
입력 2015-04-30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