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화(63·사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국장로회 신임 회장은 성경 필사와 암송으로 유명하다. 검단신용협동조합 상임이사장인 정 장로는 28일 경기도 검단우리교회(김남영 목사)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정 장로는 지난 15년간 성경을 10번 필사했고 지금도 필사하고 있다. 그는 하루 2시간씩 성경을 묵상하고 3시간씩 성경을 써 왔다. 붓펜으로 두 번, 볼펜으로 여덟 번 필사했다. 또 성경 구절을 1000절 이상 암송한다. 정 장로는 좋아하는 요한복음 8장 29절, 시편 37편 4∼6절은 2만번 이상 읽고 묵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1989년 5월 고 임영재 목사의 말씀을 들은 뒤부터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 “서울 독립문교회가 인천에 개척한 가정동교회 창립예배에서 성경 300독을 하지 않은 목사는 ‘삯꾼 목사’라고 하더라고요. 또 장로가 되려면 최소 100독은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는 1987년 장로로 장립됐다.
정 장로는 이때부터 100독을 목표로 성경 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성경을 막연하게 읽는 것은 재미가 없고 힘들었다. 그래서 성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검단우리교회에서 정 장로는 ‘새벽 버스운전사’ ‘십일조왕’으로 더 알려져 있다. 그는 새 예배당이 봉헌된 이후 5년간 가장 먼저 교회에 나와 불을 밝히고 새벽예배 참석자들을 위해 교회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또 1979년 12월 검단우리교회 송구영신 예배에서 성도 중에 십일조를 가장 많이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3년 후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1등을 했다. 지금까지 재적 성도 300여명 중에 가장 많은 십일조를 하고 있다.
정 장로는 “지역주민도 아닌데 신협 이사장으로 연임했고 내년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한 번 더 맡아 달라는 분위기”라며 “내가 하나님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내 일을 하시더라”고 고백했다. 정 장로는 장로회장으로서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김의 도를 다하겠다”며 “교단과 장로회를 위해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언제나 복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글·사진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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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국장로회 신임 회장, 15년간 성경 10번 필사… 1000구절 이상 암송
입력 2015-04-30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