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교회에서 아버지와 가족됨을 회복하자”

입력 2015-04-30 00:09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정영택(사진) 목사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교회에서 아버지와 가족됨을 회복하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29일 발표했다.

정 총회장은 ‘오월을 맞으며’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사랑을 나누는 가정의 달에 교회의 목회는 어떻게 자리 잡아야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이같이 밝혔다.

정 총회장은 우선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도, 출산 장려 운동에 적극 나서자”고 주장했다. 그는 “10년 안에 저출산을 극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사라질 수도 있고 인간 삶의 뿌리가 송두리째 뽑히는 결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은퇴 후 삶의 길을 신앙의 사명으로 높여 갈 수 있도록 고령화에 대한 준비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대로 하게 하자”고 말했다.

정 총회장은 “요즘 존경할 수 있는 어른이 주위에 계시지 않는다”며 “목회자를 비롯해 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교회의 다음세대와 지역에 본을 보이는 ‘아버지’ 모습을 회복하게 하자”고 강조했다. 또 “가족이 붕괴되는 시기에 교회 구성원이 하나의 가족공동체를 회복하는 소위 ‘가족됨’을 간직하는 교회가 되게 하자”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누구든지 와서 쉬고, 노래하고, 나누고, 삶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마음의 공회당’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