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양자로 삼은 고귀한 사랑과 희생을 클레식 선율에 담아 그 신앙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애국지사이자 순교자이며 한국교회 사랑의 표상으로 존경받는 손양원 목사를 기념하는 매머드 음악회 ‘라클라멘자’(LA CLEMENZA·용서)가 오는 5월1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국민일보사와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함께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 기독교문화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이번 음악회는 80인조의 유나이티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남양주시립합창단(지휘 고성진) 메트로오페라합창단(지휘 이우진)으로 구성된 100여명의 전문합창단이 출연한다.
여기에 성가곡으론 한국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소프라노 김영미 교수(한예종)와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교수(경희대), 베이스 김남수 교수(연세대 역임), 테너 이현종 교수(연세대)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수준높은 음악을 선사하게 된다. 협연하는 기악연주자는 첼로에 허철 교수(강남대), 바이올린에 김현지 교수(서울대)가 출연한다.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김봉미 유나이티드필하모닉 상임지휘자는 “크리스천으로 존경하는 손양원 목사의 삶을 음악으로 조명하는 이 음악회 선곡에 많은 정성을 쏟았다”며 “단순히 연주와 공연으로 끝나지 않고 영상과 나래이션이 들어가는 특별한 음악회로 참석하신 분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손양원기념콘서트는 4부로 진행된다. 1부가 삶과 열정, 2부가 구국과 결단, 3부가 고난과 탄식, 4부가 용서와 은혜이며 이에 따른 영상이 제작돼 연주 사이 사이에 나레이션과 함께 비쳐진다.
연주될 곡목은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을 비롯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오 딸아 크게 기뻐하라’,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12곡이다.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하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의 강덕영 이사장은 “손양원 목사야말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위대한 신앙의 인물로 오늘의 한국교회가 그의 믿음을 본받아야 한다”며 “그의 희생과 사랑의 정신이 일반 교과서에 반드시 수록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하려 하며 그 첫 시작을 이번 음악회가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교회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신앙적 유산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손양원 목사를 기억하게 되었으며 음악회가 한국교회가 새롭게 일어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손양원기념사업회와 CBS CTS 씨체널 등이 후원하며 옥션과 인터파크 에스24 등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02-781-9811). 기획특집팀
라클라멘자, 기독교 문화 수준 끌어올린다… 손양원 목사 기념 매머드 음악회
입력 2015-04-30 00:27